게임과 월마트가 만나면 GameStop !?
게임스탑(Gamestop)은 텍사스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확장한 비디오 게임 전문 소매점 체인입니다.
한 마디로 게임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게임업계의 "월마트" 같은 곳입니다.
2010 년대 중반에 비디오 게임 판매가 온라인 상점으로 이동하고 GameStop의 스마트 폰 소매점을 구축하여 판매를 시도했지만 투자 실패로 인해 회사의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마켓에 비하여, 게임스탑은 오프라인으로만 게임을 판매하였고 구매 후 1주일 이내에 플레이한 게임도 환불해주거나, 인기 게임 출시일 새벽에 런치 이벤트를 열거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과 같은 방법으로 오프라인 상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COVID-19의 확산을 늦추기 위한 미국 정부의 제제로,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3,500개 매장의 실제 운영을 모두 폐쇄해야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은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임스탑의 본사는 텍사스주 그레이프 바인에 위치하고 있으며 텍사스, 미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전역에 5,509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입니다.
1984년 Harvard Business School 급우 였던 James McCurry와 Gary M. Kusin이 설립 한 텍사스 주 달라스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소매업 체인업체로 설립한 Babbage's라는 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987년에는 닌텐도 게임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1988년에 상장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현재의 GameStop으로 사명을 바꾸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스탑은 게임업체에 갑질이 심하기로 유명한데요, 가장 기본적으로 게임스탑에만 제공되는 사전예약 보너스나 한정품 물량이라든가, 게임업체에서 다른 게임판매자보다 게임스탑에 이득을 주지 않으면 게임스탑에서 게임은 진열해 놓고 홍보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미국이 선진국으로서 굉장히 정보의 공유가 빠르고 온라인 거래가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물건을 구매할 땐 보수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게임이라고 예외가 아니어서 꼭 상점에 직접 가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게임디스크와 게임패키지를 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일하기 나쁜 17선에서 선정된 GameStop !?
매장에 손님이 없을 때 가끔 무료로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다면 좋은 복지라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이곳 GameStop의 직원들은 아닌가 봅니다. 비디오 게임 판매 감소로 인해 GameStop을 긍정적인 전망으로 생각하는 직원은 17%에 불과하며 취업을 추천하는 비율 또한 35%로 비교적 낮은 수치입니다.
| 장점 (Pros) | 단점 (Cons) |
| "하루종일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유연한 근무시간과 경험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쉬운일" "공급업체 및 우수한 회원에게 좋은 혜택" "고객과 비디오 게임에 대한 열정을 공유" "현지 법규를 준수하며, HR이 좋은편" "가족 중심의 친근한 문화" "판매 성과의 인센티브가 주 단위로 측정됨" | "최저임금 불일치, 근무시간 관리 안함" "작은 상점, 직원의 근무태만" "낮은 시간당 임금, 오래된 시스템" "고위 경영전이 매장과 단절된 것 같다" "불필요한 규칙이 많이 있다"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시간은 너무 적다" "판매정책이 복잡하였고, 매장리더가 게으르다" |
Glassdoor의 많은 GameStop 현직원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근무시간과 환경이 유연하며 비교적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부분이 장점이었던 반면에, 오래된 시스템과 판매정책 임금이 적다는 불만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종합됩니다. 임금의 경우 Glassdoor에 따르면 영업 사원은 시간당 평균 $9(약 11,000원)의 기본 급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편 GameStop은 최근 2020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400~450 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2021년에는 더 많은 폐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20$를 400$로 만든 개미들의 단합!
2021년 1월, 레딧(reddit.com)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으로 GameStop Short Sqeeze라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의 멜빈 캐피털과 같은 유명 헤지펀드에서 GameStop의 주식 5천만 주를 공매도했다는 소식이 퍼지게 되었고, 개인투자자들은 헤지펀드에서 공매도 총액이 GameStop주식의 140%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사용할 수 없는 레버리지 등을 활용한 공매도 전략으로 주식 가격을 떨어뜨리고 수익을 챙기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분노하게 됩니다.
개미들의 반란은 2021년 1월 25일 주가가 150달러를 돌파하면서 헤지펀드들이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1월 27일 레딧의 주식 갤러리 r/WallStreetBets의 일반 유저 중 한 명이었던 테슬라의 ceo 앨런 머스크가 GameStop관련 트윗을 올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급격한 매수가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거의 400불까지 근접하게 됩니다.
예상할 수 없었던 사태에 헤지펀드들은 더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더 비싼 가격으로 GameStop의 주식을 매수하면서 더 급격한 상승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나중에 빌린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만약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상승한다면 헤지펀드들은 큰 손해를 입게되는 구조입니다.
게임을 좋아하면... GameStop 읭??
만약 GameStop이란 회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무슨 회사인지를 질문하면 게임을 판매하는 것과 정 반대의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대한민국에는 GameStop의 소매점이 없기에 대중의 인지도가 다소 적을 것 같은데요, 제가 이번 GameStop에 대한 기업 리뷰와 함께 최근 불거진 게임스탑 주가폭등 사건까지 간단히 다루어 보면서 느낀 것은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이 게임제작사가 아니어도 게임의 판매와 유통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곳의 가치를 우리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게임보다는 직접 매장에서 게임팩 뒤의 설명서를 읽어보고 구입해서 집까지 들고 와야지만 제대로 구입했다는 느낌을 받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 만족스러운물개는 다음 기업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엉엉~
출처 : namu.wiki / wikipedia.org / byline.network
[용어설명]
** 헤지펀드 : 고위험, 고수익의 투기성 투자 자본으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운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한 엘리엇도 헤지펀드입니다.
** 공매도 : '미래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거래를 완결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싸게 사서 되갚아 이윤을 받는 방식입니다.
** 레버리지 : 금융기관을 이용해서 적은 돈을 투자하여 큰 이득을 보는 방법으로 일종의 빚이고 부채입니다.